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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6월 호주에 왔습니다. 거의 인생의 반을 호주에서 살면서 피부로 느끼는 것 중에 하나 공유해 드립니다.
이 글 제목에 제목으로 잡았습니다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는 나라 – 오스트레일리아” 라고요.
그렇습니다. 직업에 대한 귀천 (貴賤) 이 전혀 없습니다.
이곳에서 그 어떤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그 어떤 직업군을 가졌다고 해서 귀하다 천하다 내지는 우월하다 열등하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있다면 자신의 습관내지는 관습이 몸에 베어 스스로 자신이 열등하다 우월하다 라고 생각이나 몸의 행동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다수가 어떤 직업군에 대해 천하다 귀하다고 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한국에서 호주에서 전기기술자 (electrician) 일을 할때 수입이나 세상에서 바라보는 눈이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해 드리오니 향후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호주에서 Electrician(전기기능사·전기기술자) 로 사는 것과 한국에서 전기기능사/전기기사 계열 기술직으로 사는 것은 직업 인식, 소득 구조, 업무 환경, 삶의 질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내용을 접하시면 그 전체 그림이 (거의) 확실해집니다.
1. 직업 인식(귀천 貴賤) 비교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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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Trades 트레이디 라고 부름)은 전문직(Doctors, ICT professionals, Accountants, Engineers) 만큼이나 사회적 위상이 높음 → “Skilled trades keep the country running”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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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사(Electrician)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배관공(Plumber), , 목수(Carpenter) 등은 집값·서비스료가 매우 높고, 라이선스 취득 난도가 있어 귀하다면 귀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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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들에게 “전기기사 해라, 안정적이고 돈 잘 번다”고 권유함 (그러나 국적에 따라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스스로 나는 이런 일을 하더라도 내 자식은 해서야 되겠나 이런 경우는 있습니다. 즉 이민자로서 나까지만 고생하고 너희들은 의사, 변호사 내지는 최소한 펜으로 먹고 사는 일을 해라 라고.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분의 견해이고 그분이 갖는 직업에 대한 귀천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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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도 Uni 대신 TAFE + Apprenticeship 선택이 흔함 (호주인들 자녀에서는 이런 일을 흔합니다. 동양에서 오신 분들은 이런 일들이 흔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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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기기사 = 안정적 연봉 + 자기 일감(ABN) 가능 + 높은 자영업 비율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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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 3D 직업’ 인식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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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특성화고·중장년 재취업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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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식은 ‘기사/기능사 = 고생 많다’ 쪽에 더 가까운 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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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중심 사회 → 기술직에 대한 문화적 선호가 낮다고 보여짐
결론:- 제가 느끼고 배우고 주변에 보면 호주에서는 기술직의 사회적 지위가 높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여집니다만 사실은 높은 것도 아니고 낮은 것도 아닙니다. 호주에서는 그렇게 봅니다.
2. 연봉·재정 능력 비교
호주 Electrician (2025 기준)
| 구분 |
평균 |
상위 25% |
자영업(ABN) & 긴급 콜아웃 |
| Apprentice 견습 |
$45,000–$60,000 |
– |
– |
| Fully qualified Electrician
슈퍼바이저 없이 일할 수 있는
라이센스 취득후 |
$90,000–$120,000 |
$130k–$170k |
시간당 $150–$250 |
| 24/7 Emergency Electrician |
– |
– |
연 $200k 이상 가능 |
한국 전기기능사/기사
| 구분 |
평균 |
| 신입 |
3,000–3,500만 원 |
| 5년 경력 |
4,000–5,000만 원 |
| 대기업 설비·플랜트 |
5,000–7,000만 원 |
| 프리랜스/하청 |
일감 편차 큼, 위험도 높음 |
호주 Electrician은 한국 대비 실수령이 약 3배 이상 (생활비 차이를 감안해도 재정적 여력이 큼)
이렇게 한번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제 주분분들의 이야기입니다)
호주에서 전기로 일하는 분은 나이 40/50대 입니다.
하우스, 집한채가 있습니다. (투자로 집이 더 있는지는 모릅니다)
차가 보통은 (4인 가족에) 두대입니다. 한대는 Van 이라고 해서 업무용이고요. 다른 차는 유럽차 벤츠 BMW 같은 SUV 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old car 아님)
취미생활이 다양합니다. (만약 골프를 치고 싶으면 골프를 즐길 수 있음)
돈이 부족해서 소고기를 못 먹거나 돈을 절약해서 외식을 못하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남들 놀때 놉니다. 자녀 사립학교 보낼 수도 있습니다.
3. 삶의 질 / Work-life balance
호주 Electr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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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8시간 근무가 표준입니다만 계절을 탑니다. 즉 여름철에 더 바쁘게 일하곤 합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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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근무 시 Penalty rate(1.5~2배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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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leave 4주 + Superannuation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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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덜 스트레스, 퇴근하면 진짜 끝이에요. (on call 이 있는 그런 계약을 하신 경우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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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귀한 직업’이라 대우가 좋고 일한 만큼 정당한 금여를 받습니다.
→ 직업 만족도 높고, 가족·취미(달리기, 수영, 자전거, 골프, 짐)와 삶의 밸런스 매우 좋음
한국 전기기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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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법이 있어도 현장에서는 초과근무 흔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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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낮음 → 자영업자도 노동 강도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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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감독 스트레스 (개인차는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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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사용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들었습니다.
→ 육체적 강도는 호주·한국 둘 다 높지만, 대우·환경은 호주가 우위라고 보여집니다.
4. 직업 안정성(미래성)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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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Permanent + Contract + Self-employment) 수요 매우 높습니다. 원하면 피고용주로 Full-time 정규직을 또는 계약직(한국식 계약직이 아님 – 오히려 수입은 정규직보다 많은 경우가 허다함) 으로 또는 실제 호주에는 개인사업자, 자영업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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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구 성장, 주택 부족, 친환경 인프라(EV charging, solar) 증가추세이고 향후 Physical AI가 도래해도 쉽게 대체될 직업군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진입하기 쉽지 않은 직업군입니다. 즉 최소 4년간 공부와 실습을 해야 하는 Full license를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5. 자격 취득 난이도는?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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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력을 소지하신 분의 경우 OSAP → Gap training → A Grade Electrician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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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력을 쌓은 분들은 영어 + 현장 실습 + 시험이 필요
-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1 을 마친 학생들도 최소 4년을 공부와 실습을 해야 얻는 자격증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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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취득 후 수입·자영업·영주권 전부에서 강력한 파워
한국
6. 전체적으로 결론으로 한말씀
한국 전기기능사 하시던 분이 호주 Electrician으로 사실 경우 삶의 질·수입·직업 인식 모두 압도적으로 상승하는 경로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국에서 잘(?) 나가는 분들의 경우 예를들어 한국에서 2억씩 벌던 분이 호주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한다고 삶의 질이 팍 오른다고 보시면 안됩니다.어디까지나 apple-apple 비교 (직업군 측면에서) 하면 좋을 듯 것 같습니다 노파심에 한말씀드림)
| 항목 |
한국 |
호주 |
| 직업 인식 |
낮음 |
높음(+ 안정성) |
| 연봉 |
3천–5천만 원 |
9천–1.5억 원 이상 |
| 워라밸 |
낮음 |
높음 |
| 수요 |
감소/정체 |
지속 증가 |
| 자격 가치 |
낮음 |
매우 높음 |
| 사회적 평가 |
“3D업” 이미지 |
“전문 기술자”로 존중 |
한국에서 그 어떤 직업군들은 귀하다 또는 천하다 하지만 호주에서 성인들이 갖는 다 동급입니다. 높다 낮다 귀하다 천하다 다 사람들의 인식을 하는 것 뿐입니다. 이점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호주에 오시게 되면 전문직에 종사를 하든 기능직에 종사를 하든 아무런 열등감도 우월감도 갖을 필요는 없는데 서두에도 언급한 것처럼 스스로 나는 열등하다 내지는 나는 우월하다 할뿐입니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도 다 본인의 선택이지 싶습니다.
호주에 오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호주에서 거의 30년을 지내온 사람이 정리했습니다.
Thank you
Last update: 2025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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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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